<배구슈퍼리그>고려증권 조직력 앞세워 LG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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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고려증권과 호남정유가 96배구슈퍼리그 정상고지에 한발씩 들여놓았다. 3년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고려증권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대회 남자부 승자결승에서 LG화재를3-0으로 완파,2차대회 패배를 되갚으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24일부터)에 직행했다.호남정유도 여자부 승자결 승에서한일합섬의 끈질긴 추격을 3-1로 따돌리고 우승,슈퍼리그 6연패의 금자탑이 아른거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스파이크수는 1백79-1백67로 고려증권의 열세.그럼에도 고려증권에 돌아간승리의 원동력은 조직력의 우세였다.고려증 권 라인업은 공격일변도의 LG화재와 달리 블로킹(20-9)과 서브리시브(성공률 79.28%-57.02%)에서 우세를 보이며 공격보다 무서운 수비의 위력을 승부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더블센터 이병용(197㎝)과 박선출(195㎝)은 LG화재에서 날아든 12개의 스파이크가 되레 LG코트를 짓밟게 하는철벽블로킹(각 6개씩)을 과시했고 주포 이수동(190㎝)은 43개의 스파이크로 3득점.24득권을 올리는 고감 도타율(62.
79%)로 설욕전을 마무리했다.한편 호남정유는 공격트리오 장윤희(170㎝).정선혜(174㎝).박수정(178㎝)이 도합 22득점. 50득권을 올리는 파상공세를 펼친 데 힘입어 한일합섬을패자결승으로 밀어내렸다.
이날 남녀 승자결승에서 각각 패한 LG화재.한일합섬은 패자부활전에서 올라온 현대차써비스.선경인더스트리를 상대로 패자결승전(20일)을 벌여 한장씩 남은 최종결승 티켓 주인을 가린다.
정태수.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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