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정태석 광주은행장 "서비스로 지역민 신뢰 회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고객들이 거래하고 싶어하는 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취임한 지 약 20일이 지난 정태석(50.사진)광주은행장은 "광주에 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광주은행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착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놀랐다"며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정행장은 또 "토착 은행으로서 지역민들의 감성에 호소하기보다 내부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은행의 독자경영 문제는 직원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부행장들을 의사결정 과정의 중심에 두고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광주은행 10년 비전'을 수립해 독자 생존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또 수익모형을 이끌어 내 지주회사와 예금보험공자.재경부 등을 상대로 자본확충.민영화 등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우선 자산운용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한다.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보강해 수익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광주은행의 경쟁력을 2~3단계 높여 연간 700억~800억원의 수익을 꾸준히 내는 은행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성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과감하게 지원하고 시민단체와 연계해 지역봉사활동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행장은 광주일고.서울대를 나와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한 뒤 한신증권 부사장으로 증권업계에 진출, 동원증권 상무.한남투자증권 부사장.교보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