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급우 1년간 집단폭행-고교생 5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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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서초경찰서는 16일 심장병을 앓아온 같은 반 급우를 별다른 이유없이 1년동안 집단적으로 폭행해온 혐의로 崔모(16.서울 Y고1년)군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崔군등은 지난해 10월초 선천성 심장병환자인 張모(16)군을집단폭행해 무릎뼈를 부러뜨리는등 1년여동안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집단 폭행은 물론▶쓰러질 때까지양쪽뺨 때리기▶라이터불로 손가락 지지기▶점심 굶기기▶칼로 목밑위협하기등 가혹행위를 했다.
이로 인해 張군은 환각.환청등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이는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다.張군의 어머니 崔모(53.K초등학교교사)씨는 『아들이 자다가 깨서 두손으로 물건을 바치는 동작을 하고 헛소리를 하는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여왔다』고 ■ 했다.崔씨는이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렸으나 학교측은 崔군등으로부터 『다시는張군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만 받는 데 그쳤다.崔씨는 아들이 계속 가혹행위를 당하자 崔군등을 경찰에 고발했다.崔군등은 경찰에서 『張군이 말을 잘 듣지않고 건방져 때렸다』고 진술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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