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전개발 주도 전대월씨 26일 검찰 출두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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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를 주도한 전대월(43)하이앤드 대표가 26일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뜻을 25일 오후 검찰에 밝혀왔다. 전씨는 2월 24일 우리은행에서 발행한 25억2000만원의 당좌수표를 부도낸 혐의로 고소당한 뒤 잠적했다.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지난 7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전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검.경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체포조가 전씨 검거에 나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5일 "전씨가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자진출두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전씨의 변호인 석윤수 변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전씨가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았고 더 이상 자신이 사기행각을 벌여온 것처럼 인식되는 것을 참지 못해 출두키로 했다"고 전했다.

부동산개발업자인 전씨는 러시아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해온 쿡에너지 대표 권광진(52)씨, 자원문제 전문가 허문석(71)박사 등과 함께 철도청을 끌어들여 유전개발 투자 사업을 추진했다. 전씨는 2004년 8월 17일 코리아크루드오일(KCO) 설립 당시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그해 9월 16일 허 박사에게 대표 자리를 넘겨줬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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