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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만한 곳 민속마을-하회마을.낙안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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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주제가 있는 여행이 각광받고 있다.이번 설 연휴엔 조상의 숨결을 느끼면서도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떠나보면어떨까.전통민속마을과 산자락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는 사찰은 과거와 현재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좋은 곳이다.여 기에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호수와 섬 여행을 더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여행이 될 것이다.설 연휴에 가볼 수 있는 민속마을과 사찰,그리고 호수와 섬을 소개한다.
[편집자註]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민속마을은 설 연휴를 이용해 찾아가볼 만한 곳이다.
우리의 옛모습에서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자녀들에게는과거와 현재를 접목시켜주는 산 교육이 될 수 있다.
◇하회마을(경북안동시풍천면하회리)=안동에서 24㎞ 떨어져 있다.낙동강이 항아리의 겉모양처럼 마을을 감돌고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임진왜란때 영의정인 서애 유성룡과 형인 겸암 유운룡형제의 집을 중심으로 2백~5백년된 가옥이 1백여 채 들어서 있다.마을앞 노송지대 건너편 수십길 절벽위의 부용대는 대표적인절경이다.안동에서 시내버스가 하루 9회 운행한다.50분 소요.
(0571)54-3669.
◇낙안읍성마을(전남순천시낙안면남대리)=임경업장군이 이 고을 군수로 있던 1626년에 쌓은 것으로 당시에는 벌교.순천까지 행정을 관할했을 정도로 유서깊은 고을이다.조선시대 성곽과 객사.민가가 그대로 남아있는데 특히 초가가 많아 고즈 넉한 분위기를 풍긴다.벌교에서 낙안행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있다.15분소요.(0661)54-6632.
◇외암마을(충남아산시송악면외암리)=뒤에는 병풍같은 산이,앞에는 시내가 흐르고 있어 문외한이 봐도 명당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정겨운 모습의 초가집과 충청도 양반집의 전통적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기와집이 알맞게 어울려 이상적 인 전통마을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시골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느티나무제.장승제 등의 세시풍속이 남아 있다.온양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한다.20분 소요.(0418)40-2221.
◇양동마을(경북경주시강동면양동리)=1467년 이시애의 난때 공을 세운 배민공 손소와 그 사위인 유학자 회재 이언적의 후손들로 구성된 마을로 2백년 이상된 고옥 1백여채가 산언덕에 자리잡고 있다.무첨당.낙선당.강학당등 오래된 기와집 30여동은 특히 볼 만하다.경주에서 30분마다 뜨는 안강행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다 양동마을에 내리면 된다.(0561)762-4213. ◇왕곡마을(강원도고성군죽왕면오봉리)=송지호 뒤편 마을로19세기무렵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0채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북방식 한옥은 방.마루.부엌.외양간이 한데 붙어 있는 집중식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해변에서 불과 1.3㎞ 떨어져 있지만 산촌보다 어촌같다는 느낌이 더 든다.속초에서 오봉리까지 10분간격으로 버스가 운행한다.(0392)33-7120. ◇성읍마을(제주도남제주군표선면성읍리)=옛 제주의 모습이 남아있는 성읍마을은 조선조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현청을 세우면서 조성됐다.
천연기념물 161호로 지정된 천년거수인 성읍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볼거리다.세종때 정의현청이 생기면서 조성된 마을로 낮은 돌담,줄로 묶은 초가집 4백여채가 제주 전통마을의 모습을 그대로보여준다.제주시에서 성읍간 시외버스가 20분 간 격으로 운행한다.5분 소요.(064)87-1179.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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