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증 아들 짐덜려 80代노인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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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40대 왜소증(矮小症)아들의 수발을 받아오던 80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전6시쯤 서울동대문구장안동 시영아파트102동 화단에서 이 아파트 505호에 사는 김태선(金泰善.80)씨가 숨져있는 것을 金씨의 아들 종아(宗我.42.인쇄공)씨가 발견했다.
종아씨는 키가 120㎝가량의 2급장애인으로 을지로5가 인쇄소에서 일하며 받는 월급 80여만원으로 노부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아왔다.경찰은 숨진 金씨가 4년전부터 중풍을 앓아 수족을 잘못쓰는데다 부인 文문실(77)씨마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하게되자 결혼도 못한 아들 종아씨가 자신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아씨는 이웃들의 추천으로 지난해 5월 당시 민자당 동대문을국회의원 김영구(金榮龜)의원이 주는 효도상을 받았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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