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열전현장>광진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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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지역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야권성향이 강한 이 지역은 호남출신 현역의원인 박석무(朴錫武)의원과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강력한 지원을 업은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변호사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는 사이 신한국당 김충근(金忠根 )씨가 후발주자로 가세,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격 영입돼 맨먼저 뛰기 시작한 秋변호사는 이미 조직을 마치고 당원교육을 시작했다.秋씨는 이제 여판사의 엄격한 분위기를 벗고 시장보는 부인들 틈에서 가락국수로 끼니를 때워가며 틈나는대로 재래시장.약수터등을 돌고 있다 .
여기에 전남무안 출신의 朴의원이 의정활동 성과와 깨끗한 선비이미지를 내세우며 뛰어든데다 조세형(趙世衡)국민회의부총재 측근인 권왈순(權曰淳)전민주당부대변인이 무소속으로 나서 호남 향우회가 일부 쪼개지고 있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 이탈표는 7%,전체표의 2%에 불과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朴의원은 8개동 가운데 5개동의 재래시장을 이미 다 돌았고,교사시절 제자와 무안출신등 연고를 찾아 다니며 지원을 호소하고있다. 또 국민회의 공천 탈락에 반발,12일 출마를 선언한 「왈순아지매」權씨는 1년전 설립한 광진미래연구소를 재정비하고,기우회.산악회.전주고 동문회등을 통해 『나는 DJ맨』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호남표 분산의 틈을 노리고 있는 신한국당 김충근 전 동아일보베이징(北京)특파원은 지난9일 사무실을 열어 처음부터 조직을 시작하고 있으나 『다양한 경험과 동북아시대에 맞는 국제감각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했다.그러나 여권표도 자민련과 쪼개지고 있다.영화배우 김영목(金榮穆.예명 金熙羅)씨는 신한국당 성동병지구당 사무장을 영입하고,7년전 자신이 만들어 14대 대선당시 민주산악회 지부로 편입됐던 한국평화봉사단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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