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1일 치러지는 15대 총선거에서는 30대와 40대가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위해 1월31일을 기준으로 유권자수를 확정한 결과 30대와 40대가 92년 총선보다 늘어나면서 전체 의 45.2%를 차지했다.
〈그림.표 참조〉 총 유권자 3천1백49만5천3백81명 가운데 30대가 8백67만명(27.5%),40대가 5백58만4천명(17.7%)이어서 이들의 합이 1천4백25만4천명이다.
30,40대의 비중은 92년 총선때만 해도 43.9%에 그쳤었다. 반면 20대는 이번선거 유권자가 9백1만7천명으로 유권자의 28.6%를 차지해 92년의 30.1%보다 오히려 줄었다.87년 선거때는 20대가 33.5%나 됐었다.
이는 자녀수를 적게 갖기 시작한 현상이 유권자 분포에 영향을미친 것이어서 주목된다.또한 고령화 영향으로 60대 이상의 비중은 92년 12.3%에서 올해엔 13.3%로 높아졌다.선거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화가 이번 투표결과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있다. 연령별 투표 성향을 보면,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지난달 서울의 유권자 1만3천여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 「이번 국회의원 선거때 투표할 의향이 매우 있다」고 답한 30,40대의 비율이 20대보다 높아 30,40대의 선거주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사에서 30대는 58%,40대는 64%가 강력한 투표참여 의향을 비친 반면 20대는 47%만이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밝혔다.92년 총선이 끝난직후 중앙선관위가 전국 1백44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0대는 72%,40대는 8 2%나 되는투표율을 보였다.20대는 57%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한편 이번 선거 유권자는 여자가 39만여명이 많아 여성표의 공략이 요청되며 유권자수는 92년 총선보다 8% 많아진 것이다.
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