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한글이름 대부분 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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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박차고 나온 놈이 옹달샘」「조아라 우리 고은이」.
아름답고 독특한 한글이름이라고 해서 세간에 화제가 됐던 한글이름이다.그러나 이 이름의 주인공들은 지난해 각각 박재형(朴哉炯).조아라로 이름을 바꿨다.금잔디(→琴旼政).김소리나(→金利那).최하늘(→崔炳珍)등도 이름을 고쳤다.아름답고 독특하기는 하지만 동년배 어린이들이 놀리는 경우가 잦고 생활에 불편이 크다는 것이 개명이유였다.
대법원은 지난 한햇동안 이름이 이상해 놀림받는 어린이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초등학생 개명(改名)허가를 결정하자 이들처럼 이름을 바꾼 학생은 7만3백여명이나 된다.허송세월을 연상케 한다는 허송(許松→許松旭)을 비롯,어 감이 안좋은김처녀(金處女→金仁淑).최병자(崔炳子→崔敬德).배환자(裵還子→裵勝利).윤창여(尹昌汝→尹章浩).서풍선(徐豊善→徐昌完).장시채(張時彩→張時哲).장호미(張昊美→張惠媛).조식순(趙植順→趙恩希).이기생(李己生→李知修)등이 새이름 으로 바꿔 구김살 없이 뛰놀고 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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