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같으면 값싼 수입품 산다"50%-농축산물 소비자설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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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맛과 품질이 같은데 수입식품이 싸다면 서슴지 않고 외산을 사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축협이 소비자 1백75명을 대상으로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을 설문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대다수인 89.1%가 품질과 가격이 동일할 경우 국산 농축산물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반면 외국산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5.1%에 불과했다.그러나 품질이 같고 우리 농축산물의 가격이 비싼 경우에는 절반이 넘는 50.3%가,또 가격이 같고 국산의 질이 떨어질 경우에는 74.3%가 수입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시장개방과 함께 외국제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가운데 이제 더이상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수입 농축산물 구입 이유로 37.7%가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들었고▶국내 생산이 없으므로 25.7%▶「단순히 눈에 보이니까」 13.1%▶「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해서」 11.4%▶「호기심으로」 8.6% 등의 순이었다.
가장많이 구입하는 수입 농축산물은 바나나가 50.3%로 절반이 넘었고 쇠고기(16.0%).커피(13.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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