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휴전선과 인접한 북한의 6개 철도역을 새로 지어주거나 보수를 지원키로 했다. 신설하는 역사는 경의선 북측 구간인 판문.손하역과 동해선 감호.삼일포역 등 4곳이며 수리해줄 역은 경의선 개성역과 동해선 금강산역이다. 남북한은 10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끝난 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 4차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철도역 현장조사를 위해 남측의 전문가 등 9~10명이 경의선은 오는 19일, 동해선은 27일부터 사흘간 각각 방문키로 했다.
북측은 또 같은 장소에서 별도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회 3차회의에서 유속계와 수심측정기 등 43개 품목의 장비를 무더기로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그렇지만 대북지원 품목에 북측 조사단이 타고 다닐 승용차와 버스 10대는 물론 디지털카메라까지 포함돼 있어 지나친 요구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에 지원키로 한 20만t의 비료(6백90억원 규모) 북송작업을 13일께부터 시작해 서해 남포항 등 6개 항구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