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촛불집회 이제 한물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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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얼굴) 전 대통령이 8일 “촛불집회는 이제 한물갔다. 촛불시위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신임 인사차 YS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책임이 중요한데 이제 쇠고기 문제만 해도 한물간 것 아니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YS는 “야당 시절에 6개월간 등원 거부를 한 적이 있다. 등원 거부는 일종의 투쟁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야당이 하듯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1990년 3당 합당 직후 YS가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낼 때 당 대변인을 맡았다. 이날 박 대표가 자택에서 YS를 보자마자 “각하께서 당 대표를 하실 때 제가 정치에 입문해 20년 넘게 배웠다”고 하자 YS가 “당시 정말 훌륭한 대변인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대표는 이어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만났다. DJ는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예전에 대변인을 하면서 많은 명문을 남겼고 두뇌가 상당히 명석한 분”이라 고 덕담을 건넸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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