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제9기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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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제9기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Korea Internet Volunteers)을 파견한다.

행안부는 글로벌 청년리더 양성과 디지털 강국의 국제적 위상에 부응하여 개도국 정보화 지원을 위한 대학생, 교수 등 400명으로 구성된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을 아시아·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아프리카 등 전 세계 42개 나라에 파견한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9일 오전 백범기념관(용산, 효창동)에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파견국 주한 외교사절 등 약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발대식을 연다.

해외 인터넷청년봉사단 파견은 2000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 일환으로 제안한 사업이다. 2001년부터 작년까지 약 2천여 명이 전세계 61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고위급 면담,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 현지의 뜨거운 관심과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해외 인터넷청년봉사단외에도 중국, 구소련(CIS권) 등 해외동포 거주 국가에 ‘한민족 정보화지원단’을 파견하여 재외동포 정보화 지원을 강화하고, 국제기구(UNV)와 공동으로 ‘한국 유엔IT봉사단’을 UN사무소와 국제 NGO등에 파견하여, 향후 국제기구 및 다국적 기업 등에서 활동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은 4명이 한팀으로 구성되어, 오는 7월 15일에서 8월 31일 사이에 약 1개월간 활동하게 되며, 한민족 정보화 지원단 및 한국 유엔 IT봉사단은 두명이 한팀을 이루어 하반기 중 약 3개월간 IT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봉사단원에게는 현지 교육에 필요한 IT장비 및 교재와 왕복항공권, 체재경비를 지급하며, 이 IT장비는 봉사활동이 끝난 후 현지 기관에 기증한다.

원 장관은 발대식에 앞서 "한국은 정보화 분야에서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세계최고 수준의 디지털 정부를 구축한 만큼 국가간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우리 선진 IT역량을 전파하는 민간 외교사절단인 만큼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갖고 봉사활동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안부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들에게 정보화 교수법과 안전교육 등 소양교육을 실시했으며, 활동 기간 동안 현지 외교공관 등 유관 기관과 협조, 봉사단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마치고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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