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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여행 2006년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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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구 전체를 한눈에 보면서 반대편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우주를 관찰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전체 45분 비행 중 실제 무중력 상황도 5분 정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한번 해볼 만한 여행 아닙니까."

민간 우주여행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스페이스 어드벤처스사(www.spaceadventures.com)의 롭 볼머 부사장은 2006년부터 러시아의 우주여행 항공기 C21을 이용해 준궤도(sub-orbital) 우주여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21 발사기지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한국.일본.싱가포르.호주 등 세계 11개 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지난 8일 내한한 볼머 부사장은 "한국의 제주도도 수려한 관광자원과 비행장을 갖추고 있어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우주여행에는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20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1인당 참가비는 9만8000달러(약 1억1000여만원).

지원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머 부사장은 "연내에 발사기지 대상 국가를 선정하겠다"면서 "세계의 최고소득층을 타깃으로 벌이는 사업인 만큼 발사기지가 있는 국가로서도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이후 세차례에 걸쳐 민간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기도 했다.

민간인 한명이 우주정거장에 안착해 일주일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2000만달러(약 240억원)에 달한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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