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1차전당대회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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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국당의 1차전당대회는 15대총선 출정식 형식으로 진행됐다.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대회는 1만5천여명의 당원.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선거를앞둔 때문인지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 치러졌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총재 치사였다. 金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는등 연설에 잔뜩 힘을 실었으며 연설 중간중간 당원들은 박수와 함께 『김영삼』을 연호해 마치 대통령 유세전을 방불케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안정을 원하느냐,혼란을 원하느냐』『총선 승리를 믿습니까』 등의 문답식 화법을 구사해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
…이날 행사의 또다른 압권인 15대총선 필승전진대회는 오후4시 시.도별 필승기의 입장과 함께 시작.먼저 김윤환(金潤煥)대표가 『우리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동참한 두 분』이라며 이회창(李會昌)전총리와 박찬종(朴燦鍾)전의원을 소개하자 장내에는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이에 金대통령은 金대표.李전총리.朴전의원등과 함께 단상에서 두 손을 치켜들었고 당원들은 『총선 필승』 구호를 연호.
李전총리와 朴전의원의 인사말이 끝난뒤 2백53명의 공천자 소개가 이어졌다.
한편 행사장 좌석 배치는 주단상을 정면으로 바라볼때 왼쪽에 金대표와 李전총리,朴전의원 순이었고 우측으론 국회의장단과 당 고문단이 자리.반면 최형우(崔炯佑).김덕룡(金德龍)의원등 민주계 중진실세들은 일반 공천자들 틈에 끼어앉아 눈길 .
…이날 대회장 곳곳에는 「안정없이 개혁없고 개혁없이 미래없다」는등의 총선 구호와 각 시.도지부가 준비한 현수막들이 내걸려분위기를 고조.이중 광주시지부에선 「5.18특별법 감사해요.보답표는 드려야죠」라는 구호를 내걸어 눈길.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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