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임기중 改憲 단호히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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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6일 『임기중 대통령중임제 도입이나 정경유착의 온상이 될 내각제 개헌,또는 어떤 형태의 개헌도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며 개헌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한국당 총재인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총선 공천자 전진대회를 겸해 열린 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 치사를 통해 정치적 안정이 국가발전의 요체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기사 3면〉 金대통령은 『정치가 다른 부분을 앞서 이끌기는커녕 오히려 국민 모두의 짐이 되고 있다』며 『국민을 지역으로 가르는 정치,사회를 혼란시키는 정치,나라발전을 가로막는 정치,국회의원을 돈으로 사고파는 정치등 낡은 정치는 종식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고 깨끗한 새정치의 구현을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또 『야당에서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한다는 구실로 표를 달라고 하나 안정없는 견제는 혼란을 의미할 뿐이며 견제라는 명분때문에 안정을 잃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신한국당이)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변화도,개혁 도 더이상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두 전직대통령이 구속되는 사태는 국가적 불행이고국민적 수치이나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고 권력을 이용해 부정축재하는 일이 이 땅에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 신한국당은 대통령 중심제에 의한 국민통합의 화합정치를 지향한다는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신한국당이라는당명을 공식 확정했다.
이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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