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생 ‘경북 상품 팔러 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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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학생이 경북에서 생산된 우수 제품을 팔기 위해 싱가포르에 간다.

영남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소속 학생 10명은 9~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 선물 및 명품박람회’에 참가한다.

학생들은 ‘경북 프라이드(pride)상품’인 ㈜슈가버블(포항소재)의 식기전용 세제 등 친환경 세제 4종을 판매한다. 이는 경북도가 인증한 우수상품이자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기관의 인증 등을 받은 제품이다.

1만여 개 참여업체와 전 세계 구매자를 상대로 판매를 해야하는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슈가버블 방문조사, 싱가포르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 경쟁업체 분석 등 치밀한 준비작업을 했다.

5월 싱가포르에 시장조사를 다녀온 장우성(25·국제통상학부 3년)씨는 “싱가포르에는 아직 친환경 세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기름진 중국요리를 많이 먹는 싱가포르 사람의 식습관과 수질개선에 대한 국민의 관심으로 볼 때 슈가버블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슈가버블 제품의 무독성, 무자극성, 무공해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부스를 찾는 구매자에게 직접 제품을 마셔보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 부스 전체를 비누방울 모양의 반투명 플라스틱 공으로 장식해 제품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학생팀장 위승환(24·국제통상학부 3년)씨는 “대학생이지만 프로 못지 않은 열정과 패기로 ‘현장 가계약 1만달러’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6월 지식경제부로부터 GTEP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고 있는 영남대가 ‘경북 프라이드 상품’ 생산업체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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