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로 월릉JC 부근 ‘사고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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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월릉분기점(JC)→월계1교’, ‘성동JC→성수JC’ 구간을 특히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창동교→녹천교 구간과 ▶중랑교→월릉JC ▶월계1교→월릉JC ▶군자교→중랑교도 교통사고가 많이 나는 곳이다.

이는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6일 동부간선도로(의정부 시계∼성수JC) 37.8㎞를 18개로 나눠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5년간 동부간선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연평균 259건이었다. 이 중 57%인 146건이 6개 구간에서 일어났다. 6개 구간의 도로 길이는 13.2㎞로 전체의 3분의 1이지만, 일어나는 사고 건수는 절반이 넘었다.

6곳 중에선 월릉JC→월계1교(의정부 방향 2㎞) 구간에서 가장 사고가 많아, 도로 1㎞당 연간 17.7건이 일어났다. 동부간선도로의 평균 사고 건수인 6.9건의 2.5배에 달했다. 두 번째는 성동JC→성수JC(성수 방향 1.7㎞)로 16.4건이었다.

이 연구소의 조경근 연구원은 “두 곳은 병목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지체·정체 구간으로 과속 운전이나 무리한 끼어들기로 사고가 많이 나고 있다”며 “차로가 줄어드는 데 대한 체계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창동교→녹천교 구간에 있는 창동교 진입 램프는 합류 구간에 있는 가속 차로의 길이(35m)가 설계 기준(160m)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차량과 진입 차량이 추돌 사고를 낼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연구소 측은 지난달 서울시에 분석 결과를 통보했고,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이들 구간에 안전 표시를 추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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