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경월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결승직행을 반쯤 예약했다. 핸드볼큰잔치(2차대회)10일째 남자부리그에서 경희대는속사포처럼 강슛을 터뜨린 월드스타 윤경신(11점)의 활약에 힘입어 경월을 26-20으로 제압,3승1패를 올리며 지난달 1차대회 결승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씻었다(31일.잠실학생체 ).
이로써 성균관대와의 리그 최종전(1일)을 남긴 경희대는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현재 1위인 경월(4승1패)을 제치고 리그 수위로 플레이오프(리그 2~4위)없이 대망의 결승(4일)에 직행하게 된다.
경희대 승리의 주역은 역시 윤경신.「오빠부대」없는 월드스타 윤은 이날 장신(24㎝)을 이용한 고공 슛으로 코트 전체를 슈팅포인트 삼아 상대 문전을 난타했다.
윤은 이날 11골을 추가,지난 91년 핸드볼큰잔치 참가이래 개인통산 4백69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남자부)를 질주했다. 팀 전원이 전.현직 국가대표로만 구성된 국내 최강군단 경월은 이날 패배로 국내대회에서 1년만에 「침몰」했다.경월은 95년1월 큰잔치 2차대회(MBC배)에서 상무에 패한 이후 16승1무의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이었다.
여자부에서는 진주햄이 상명대를 32-28로 제압,6승1패로 리그1위를 확정했다.진주햄은 전반까지 4~5골차로 뒤졌으나 후반들자마자 곽혜정(6점).김향옥(8점)등이 갑자기 「송곳」으로돌변,후반10분까지 내리 9골을 성공시키며 역전 을 연출했다.
이로써 진주햄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결승에 진출,플레이오프가 확정된 대구시청.종근당.광주시청간의 승자와 4일 마지막한판을 기다리게 됐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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