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물건 대신 사드립니다-신종 대행서비스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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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할인점에서 물품을 값싸게 구입해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할인점구매대행 서비스업체가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도봉구창동에 사무실을 둔 「실크로드」는 전화로 주문받아킴스클럽.프라이스클럽.E마트 등 할인점에서 상품을 구입,가정에배달해주는 할인점 구매대행 전문업체다.
지난해6월 설립된 실크로드는 할인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오후7시까지 주문받아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내 어느곳이든 다음날까지 배달해준다.수수료는 최소 주문금액인 5만원에 6천원,7만5천원 이하는 7천원,10만원 이하는 8천원, 15만원 이하는 9천원이고 20만원 이상은 상품가격의 5%를 받는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수수료를 내더라도 할인점이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보다 보통 20~30% 싸기 때문에 실크로드에 구매대행을 의뢰한다.예컨대 일반 소매점에서 10만원어치의 물품을 실크로드를 통해 사면 30%가량 할인된 구입대금 7만 원에다 8천원의 수수료를 더해 모두 7만8천원이면 된다.주요 이용고객은 할인점이나 창고형도소매점 등에서 멀리 떨어진 가정이며 특히 시간이 없는 맞벌이부부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크로드 신현길(申鉉佶.54)사장은 『구매 대행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상당기간 적자를 볼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최근 이용객이 매달 20% 정도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조만간 이익을 낼 것같다』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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