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두값 내려도 국내 커피값 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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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제 커피원두값이 2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커피값은 제자리다.
동서식품.한국네슬레등 국내 커피메이커들은 93년 국제 원두값이 파운드당 75센트선일때 국내 커피값을 2백 한병에 4천4백10원(소비자값)으로 조정한 이래 94년9월 국제원두값이 2백20센트로 뛰자 국내제품값도 이를 그대로 반영,1 4%정도 올린 5천3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원두값은 지난 19일 뉴욕선물시장에서 1백3센트(5월인도분)로 94년8월(2백40센트)보다 무려 57.1%나 떨어졌는데도 종전가격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동서식품의 관계자는 『94년말부터 국제 원두값이 치솟아 당시 인상요인이 60%이상이었으나 물가당국의 압력으로 실제로는 절반밖에 반영 못해 94년부터 매년 10억원이상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을 당장 내릴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상태로 국제 원두값의 하락세가 지속된다해도 국내에 반입되는 원두는 3개월정도의 시차가 있는데다, 6월께는 돼야 올해의 국제원두 작황(作況)이 파악돼 원료수급 안정여부를 판단할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이후에나 커피값 조정여부를 결정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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