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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에 LNG 생산기지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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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삼척시가 LNG 생산기지 입지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삼척을 LNG 생산기지 입지로 확정하고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열리는 제 1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강원도 및 삼척시와 투자협약을 맺는다. 포항·보령과 경합을 벌여 유치한 삼척 LNG 생산기지는 평택 인천 통영에 이어 네 번째로 20만 톤 급 대형 선박이 접안 할 수 있는 무역항 개발이 함께 추진된다. 이에 따라 LNG 생산기지 조성 과정은 물론 이후 삼척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척 LNG생산기지는= 원덕읍 호산리 산 47번지 일대 100만㎡ 부지에 조성된다. 2019년까지 총 2조7398억 원이 투자돼 20만㎘급 저장탱크 14기와 기화 송출설비, 부두, 방파제, 부대시설 등이 건설된다.

삼척 LNG 생산기지는 정부의 ‘에너지 비전 2030’ 및 ‘제 8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입지 선정을 위해 2005년부터 전국 52개 지역을 대상으로 5단계에 걸친 적합성 평가를 실시, 지난해 삼척시를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했다. 삼척이 최종 선정된 것은 항만개발이 적합하고, 부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으며, 배관망 및 생산기지의 운영 효율성, 적기 준공 가능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척 LNG 생산기지는 설계 발주와 사전 환경성 평가 ▶어업피해 조사용역 및 어업권 보상 ▶사업단지 개발 및 공유수면 매립계획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4200억 원에 달하는 방파제 건설비용 분담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강원도와 삼척시는 LNG 생산기지 공사기간 동안 하루 1000여명(연간 30만 명)의 고용창출 이뤄지는 등 연간 1000억 원 정도의 건설비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기지 준공 이후에는 운영요원 230명과 경비인력 90명 등 320명의 인력 유입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건설 후 5년간은 약 6~7억 원, 5년 후에는 20억 원(통영 기준)의 지방세수가 늘어나며 지역 난방을 LPG에서 LNG로 전환할 경우 가구당 년 평균 20만원(50만원 기준) 정도의 난방비 절감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직접효과 이외에 간접효과도 크다. 도로 항만 등 SOC건설로 동해안 교통 물류체계를 개선할 수 있으며 LNG 복합화력발전소, 산소산업, 청정에너지 산업 등 전략산업 유치도 가능하다. 또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로 삼척시가 추진하고 있는 방재산업단지의 기업 유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 발표대로 동해까지 가스수송관이 연결될 경우 물류비 절감 등 국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또 이 같은 산업시설을 바탕으로 동해·삼척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강원도와 주민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LNG 생산기지를 유치했다”며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삼척의 전략산업이 조기에 추진돼 지역경제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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