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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랑病 폭로冊 인터네트등장-販禁항의 시민들 기발한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지난 8일 타계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대통령이 81년 취임초부터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폭로했던 미테랑 주치의 클로드 귀블레 박사의 책 『큰 비밀』이 법원의 판매금지처분을 받자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기발한 방법으로 배포를 시도 해 눈길.
프랑스 브장송 지방의 「사이버-카페」의 주인 파스칼 바르브로는 23일 『검열에 항의하는 표시로 인터네트망에 이 책의 사본을 띄우겠다』며 『비록 책의 배포는 국내법에 저촉될 수 있지만인터네트는 국제통신망으로 법의 제한을 받지않을 것』이라고 주장. 또 이날 한 지방지에는 『판금도서 「큰 비밀」을 판매함.희망자는 광고를 통해 주문바람』이라는 광고가 실려 이 책의 인기를 반증.
이에 대해 법원측은 인터네트를 사용할 경우 출판사와 협의없이무단 복제했다는 저작권을 문제삼을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컴퓨터와 관련된 법규가 마련되지 않아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큰 비밀』은 지난주 판매에 들어가 단 하루만 에 초판이 매진되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유족들의 제소로 판금된 상태다.
파리=고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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