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유치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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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북한의 월드컵남북공동개최 제의와 관련,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이 일본측에 월드컵유치신청 철회를 요구한데 대해 일본이 오히려 유치공세를 강화하고 나서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한.일간 유치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일본은 지난21일(한국시간)정몽준회장이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양보를 촉구하고 나서자 22일 하야시 사다유키 외무차관이 직접 나서 『북한의 제의와 관계없이 월드컵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한.일로비의 격전 장이 되고 있는 아프리카에 유치단을 대거 파견키로 하는등 공세를 강화하고있는것. 일본은 23일 골드컵축구대회와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회의가 열린 LA에서 유치활동을 벌이던 무라타 유치위부위원장.오구라 유치위사무총장등 유치단을 남아공으로 다시 파견,아프리카컵 결승전이 벌어지는 2월3일까지 현지에 머무르 면서유치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일본의 공세에 대응키위해 신동원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단을 23일 남아공에 재파견할 방침이다.또 현대호랑이 축구단을 모리셔스와 남아공에 파견,전지훈련겸 친선경기를 통해 유치활동을 측면지원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1월 한.일간의 유치경합으로 홍역을 치렀던 남아공은 또다시 한.일 각축의 최대격전장으로 부상될 조짐이다.
한.일 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가 개최지결정의 캐스팅보트를 쥐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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