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民'용어는 일본식 造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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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군사정권과 반대의 뜻으로 사용중인 「문민(文民)」이란 말이 사실은 50년전 일본에서 만들어진 조어(造語)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참의원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민」이라는말은 지난 46년 귀족원 제국헌법개정특별위원회 소위원회가 영어의 「시빌리언(civilian)」에 해당하는 말로서 만들어냈다는 것. 당시 소위원회는 『내각총리대신과 그밖의 국무대신은 「시빌리언」이 아니면 안된다』는 연합군 총사령부(GHQ)의 요구에 따라 「평민(平民)」「문신(文臣)」「문인(文人)」「범인(凡人)」「문화인(文化人)」「평화업무자(平和業務者)」등의 용 어를검토하다가 결국 「문민」이란 단어를 채택했다고.
도쿄=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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