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직거래' 길 넓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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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형증권사의 온라인거래 시스템(HTS)을 이용해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지금은 온라인증권사인 리딩투자증권의 HTS나 대형증권사의 창구주문을 통해서만 미국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8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는 30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에 투자할 수 있는 HTS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YSE.나스닥.아메리칸증권거래소의 등록주식에 투자할 수 있으며, 오후 1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미국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4시)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매수 주문을 내면 고객의 외국환 전용계좌에서 원화가 달러로 환전돼 미국으로 송금되며 주식은 뱅크오브뉴욕에 보관된다. 주식을 팔 경우에는 매도주문을 내고 4일 뒤 고객의 계좌에 원화 또는 달러로 입금된다.

대신증권도 미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HTS시스템을 개발해 이르면 오는 5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형증권사들이 미국 증시 투자 서비스에 나서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투자가 보다 수월해진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연 100% 이상에서 마이너스까지 편차가 심하다"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대우증권 국제금융부 이성진 차장은 "외화자산을 보유함으로써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기업분석자료나 미국 경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투자하기에 앞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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