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HOPPING] 휴가철 꼭 ‘걸쳐야’ 할 것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0면

수영복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 7, 8월에 주로 입지만, 정작 구입은 지금이 적기다. 그때쯤이면 마음에 드는 상품은 품절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영복 신상품은 보통 5월 중 출시된다. 스타일별로 소량 생산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 브랜드는 수입 물량도 많지 않아, 인기제품은 금세 동이 난다.

여성 수영복은 크게 스포츠용과 패션용으로 구별할 수 있다. 스포츠 브랜드는 활동성과 기능성을 중시한다. 패션업체들은 ‘예쁜’ 디자인에 주력한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리고 체형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롯데백화점 영캐주얼팀 최윤각 과장은 “패션 브랜드의 수영복은 색다른 스타일을 소량 판매하기 때문에 나만의 개성 있는 수영복을 찾는 20~30대 고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올여름 개성을 뽐낼 수 있는 패션 수영복과 코디법을 모았다.

◇더욱 화려해졌다=올해 수영복은 한층 화려해졌다. 무늬는 커지고 과감해졌다. 꽃무늬·줄무늬 이외에 야자수·로고·기하학적 무늬와 여러 프린트를 섞어 팝아트 느낌을 내는 것까지 프린트의 종류가 다양하다. 색상은 밝고 가벼우면서 화사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원색보다는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1950년대 레트로풍의 옐로·오렌지·레드·그린·블루가 많이 나왔다.

막스앤스펜서는 이국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물방울·꽃무늬·기하학적 패턴의 비키니를 내놓았다. 각 8만6000원. 바나나리퍼블릭은 이번 시즌 수영복을 ‘어반 사파리 시크’라는 컨셉트로 정했다. 기린 패턴을 활용해 이국적이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비키니와 원피스형 각각 14만9000원.

최근 수영복의 코드는 ‘섹시미’다. 비키니는 물론이고 원피스 수영복도 여성적 매력을 살리는 디자인이 인기다. 어깨나 배·허리 부분을 가위로 오린 듯 과감하게 잘라낸 ‘컷 아웃’ 원피스 수영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변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홀터넥을 주목하라=비키니가 상당히 대중화됐다. 비키니 위에 덧입는 톱과 스커트(또는 반바지)가 몸매를 ‘든든하게’ 가려준 덕에 많은 여성도 비키니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는 톱을 뺀 ‘스리피스’ 제품이 많다. 노출이 자연스러워지고, 섹시미를 강조하는 패션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올해 비키니 트렌드는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굵고 안정감 있는 끈은 통통한 상체를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쿠아의 ‘핫 핑크 스트라이프 비키니’와 ‘레드 도트 비키니’는 가슴선을 예쁘게 모아주고 브라컵이 가슴 전체를 감싸줘 안정감을 준다. 함께 구성된 미니스커트는 엉덩이는 꼭 맞고 밑단에서 퍼져 활동하기 편하다. 스리피스 9만9000원.

얇은 홀터넥 끈은 섹시한 느낌을 살려주며, 선탠용으로 적당하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70년대 복고풍을 연상시키는 프린트에 얇은 끈을 뒤로 묶는 홀터넥 비키니를 내놓았다. 발랄함과 동시에 섹시한 매력을 더해준다. 27만원. 코데즈컴바인은 옐로가 가미된 브라운 색상에 페이즐리 무늬를 넣은 ‘스트링 홀터넥 비키니’를 판다. 7만원대. 자라의 줄무늬 홀터넥 비키니는 4만원대.

◇‘선 드레스’와 함께=수영복에도 ‘레이어드(겹쳐 입기) 룩’이 유행이다. 비키니 위에 덧입어 섹시한 리조트 룩을 표현할 수 있는 ‘선 드레스(어깨와 등이 드러나는 원피스)’나 ‘카프탄(에스닉풍의 긴 셔츠)’이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심플한 홀터넥 원피스(3만9800원)를, 바나나리퍼블릭은 수영복과 같은 패턴의 홀터넥 원피스(21만9000원)를 선보였다. 하의를 입지 않고, 골반 아래까지 내려오는 카프탄만 걸쳐도 휴양지에서는 어색하지 않다. 막스앤스펜서의 면 카프탄 3만8000원, 시폰 카프탄 5만8000원. 비키니 끈이 드러나는 튜브톱(쿠아·가격 미정)은 경쾌한 느낌을, 속이 훤히 보이는 ‘시 스루’ 블라우스(쿠아·10만9000원)는 섹시한 느낌을 살린다. 김은정 쿠아 디자인실장은 “수영복을 감추지 말고, 끈이나 가슴 부위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코디하면 더 멋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