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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 8만9,000대 첫 리콜-배기장치 결함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배기가스장치 결함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을 내뿜는 것으로 밝혀진 현대자동차 엘란트라DOHC(1,500.1,600㏄급)차종에 환경부가 첫 리콜(문제 부품 무료교환등)명령을 내렸다.환경부는 11일 엘란트라DOHC를 회수,배기장치 관련 부품을무료로 바꿔주도록 현대자동차에 지시했다.
대상차량은 90년10월~93년3월까지 시판된 1.6DOHC 2만9,376대와 93년8월~95년2월까지 판매된 1.5DOHC급 5만9,847대등 8만9,223대에 이른다.
현대자동차측은 해당차종 소유주에게 일일이 서면통보한뒤 다음달15일부터 12월말까지 관련 부품을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다.교환은 현대직영 서비스사업소.지정정비공장.신차점검코너등에서 이루어진다.환경부에 따르면 엘란트라는 최근 국립환경 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실시한 검사결과 1㎞주행당 일산화탄소 2.19(기준 2.11).탄화수소 0.29(기준 0.25)을 배출,기준치를 각각 38%와 16%를 초과했다.
엘란트라 차종은 94년 검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환경부가 재검사를 통해 합격판정을 내려 9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대자동차의 로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현대자동차측은 교체비용을 5억원 정도로 예상했다.92년 이후지금까지 모두 27종의 국내외 승용차.경자동차를 대상으로 실시된 배기장치 결함확인 검사에서 리콜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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