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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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중앙지검은 23일 MBC ‘PD수첩’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및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가 MBC ‘PD수첩’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임수빈)에 배당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농식품부가 제출한 수사의뢰서 및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PD수첩’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수사의뢰서에서 “‘PD수첩’이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인간광우병(vCJD)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왜곡했고, 라면·화장품 등을 통해서도 광우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4월 29일 방송에서 빈슨이 광우병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그의 사망이 광우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MBC는 24일 방송되는 ‘PD수첩’을 통해 오보 논란과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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