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합격의 꿈을 이루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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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가 돼 좀 더 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학문을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겠습니다.” 2008년 청심국제중학교에 합격한 심가운 학생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내용의 일부다.
  몇몇 과목을 제외한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소수 정예의 학생을 다수의 우수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국제중학교(이하 국제중)는 확실히 매력적이다. 국제중을 목표로 공부하다 보면 입학가능 여부를 떠나 우수한 영어실력을 갖추게 되고, 방대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입시 결과를 보면, 국제중은 영어는 물론 수학·시사·역사·과학 실력도 탁월한데다 품성이 바르고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들의 입학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설립을 추진하는 학교들이 늘어나 더 관심이 높아진 국제중 준비에 대해 영역별로 살펴보자.

폭넓은 독서로 배경지식을 쌓아야

-영어: 먼저,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체계적인 통합능력이 균형 있게 갖춰져야 한다. 특히 체계적인 문법 실력이 바탕이 돼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표현의 쓰기와 말하기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에세이를 살펴보면 표현하고 싶은 글을 논리적으로 잘 전개하면서도 기초적인 문법적 실수가 많아 전체적인 글의 수준이 낮아 보일 때가 많다. 또, 논리적인 발표 실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글이나 뉴스를 읽고 보면서 배경지식을 쌓은 후, Group Discussion과 체계적인 Debate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의사소통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이 가미된,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국제중학교 서류전형을 위한 TOSEL, PELT, TOEFL 등 인증시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층면접도 대비할 수 있다.

-수학, 사회, 과학: 선행학습보다는 각 분야의 개념을 정확히 학습하고 실전문제를 꼼꼼히 풀어보아야 한다. 국제중 입시에서는 창의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이 나올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과목별로 주요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최근의 책들을 통해 배경지식을 확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사고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리더십: ‘글로벌리더 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는 국제중의 특성상, 리더 경험이 많은 학생들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전교회장이나 부회장·반장 등 임원활동 경험이 있다면 합격에 도움이 된다.

  열심히 준비한 자녀들이 합격하지 못해 상실감에 빠질까 불안해 하는 학부모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영어도, 국제중도 학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합격·불합격에 연연하기 보다는, 입시 준비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을까에 더 중점을 두고, 자녀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부모도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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