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테랑 前대통령 사망-프랑스 현지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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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테랑 전대통령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프랑스 전국은 일순간슬픔과 애도 분위기.TV와 라디오 방송들은 정규방송을 한동안 중단하고 그의 사망 사실과 일대기를 긴급편성해 내보냈다.
일간 르 몽드지는 이날 1면에 미테랑 전대통령이 93년3월 재임시 엘리제궁의 사무실 발코니에 있던 모습을 실어 눈길.지면전체에 사진을 실지않기로 유명한 르 몽드가 1면에 인물사진을 게재하기는 창사 이래 두번째.
한편 그는 부인 다니엘 여사와 내연의 처 사이에서 낳은 딸 마자린.주치의가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측근은 전언. …미테랑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제일 먼저 언론에 알린 사람은 자크 시라크 대통령.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오전11시 엘리제궁에서 예정된 내외 기자단과의 신년 하례식에 침통한 표정으로 나와 『미테랑 전대통령이 오늘 아침 숨을 거뒀다』고 발표.
그는 이어 『프랑스 역사상 중요한 한 장을 장식했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말한뒤 하례식을 1주일간 연기키로 결정.
…사망소식이 전세계로 타전되자 헬무트 콜 독일 총리,존 메이저 영국 총리와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등 지도자들이 일제히 애도.
페레스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은 다른 어떤 지도자들보다 이스라엘을 이해한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며 프랑스어로애도를 표시.
미테랑 전대통령과 가장 가까웠던 콜 총리도 『심각한 충격에 빠졌다』며 『오랫동안 유럽건설을 위해 일해온 친구이자 위대한 애국자와 위대한 유럽인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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