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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안팎 DSLR 최고급 뺨치는 성능 지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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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18면

디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각 업체의 카메라 성능은 큰 차이가 없어졌다. 이는 어느 회사 제품을 선택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성능 차이가 작다고 해도 막상 구입하려면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디카 전문매장 ‘픽스딕스’의 이재형 지점장은 “고객들은 예산이나 선호하는 디자인에 맞춰 기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적합한 디카를 사려면 사용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메라 구입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

내게 맞는 디카 고르는 법

Q 상당수는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카메라를 찾는다. 쉽게 가지고 다니며 생활 주변의 소소한 대상을 찍고 가끔 동영상도 촬영하고 싶다.
A 이런 용도라면 콤팩트 디카면 충분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콤팩트 디카가 1000만 화소가 넘으며 화질도 큰 차이는 없다. 따라서 어느 것을 선택해도 큰 문제는 없다. 제조사마다 디자인이 다르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야 질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액정 모니터가 크면 촬영할 때는 물론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데 편하다. 소니 CyberShot DSC-T300, 캐논 PowerShot G9, 파나소닉 Lumix DMC-FS20, 코닥 EasyShare V1073 등이 3인치급 액정모니터를 갖추고 있다. 삼성테크윈 VLUU NV24HD는 HD급 동영상 기능을 지원한다. 프레임은 초당 30프레임이지만, 320ⅹ240 해상도에서는 60프레임도 지원한다. H.264 MPEG4 포맷을 사용해 작은 용량으로 최대 25분까지 촬영 가능하며 스테레오 음성 녹음도 된다.

Q 휴가를 앞두고 카메라를 준비하려고 한다. 바다나 강에서 물에 빠져도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나?
A 물에 빠져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카메라가 있다. 올림푸스 μ1030은 수중 10m에서도 방수돼 물속에서 촬영할 수 있다. 전용 방수 하우징PT-043을 사용하면 수중 40m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분실을 방지하려면 물에 뜨는 손목 끈에 묶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2m 낙하 충격에도 견디게끔 설계되어 있어 어지간한 야외활동을 하면서 사용하더라도 고장 나지 않는다.

Q 콤팩트 디카 외에도 MP3·PMP 등 잡다한 전자제품이 가방 속에 있다. 이런 기기들의 기능을 통합한 제품이 있다면 그것을 구입해 가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A 삼성테크윈의 VLUU i100은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 이외에도 여러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디카다. PMP·MP3·MPEG4 방식 SVGA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동영상 촬영 기능, 텍스트 뷰어, 이동식 저장장치, 보이스 레코더 등의 기능이 있다. 190MB의 내장메모리에 29개국의 여행정보를 수록해 가이드북 역할도 한다. 유효화소 수도 1020만 화소에 달한다. PMP나 MP3 기능 등을 자주 이용한다면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을 찍고 싶을 때 찍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야 한다.
 
Q 곧 태어날 아기가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 DSLR 카메라에 눈길이 가는데 아내도 사용하기 쉬웠으면 좋겠다.
A DSLR 카메라는 콤팩트 디카보다 크다. 손이 작은 여성에게는 작은 것이 편리하다. 올림푸스 E-420은 크기가 작아 본체 무게가 38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미지센서 크기가 동급에 비해 작은 17.3x13.0㎜이고 유효화소 수가 1000만 화소인 것이 약점이다. 크기를 먼저 고려한다면 이 같은 단점을 감수해야 한다. 삼성테크윈 GX-20은 몸집이 커 본체 무게가 727g에 달하지만 유효화소 수는 1460만 화소에 달한다.

아기를 촬영하는 장소는 아무래도 실내일 때가 많다. 실내는 사진 찍기에 어두워 플래시를 사용한다. 되도록이면 카메라 제조회사에서 제공하는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같은 회사 제품이어야 플래시를 사용할 때 자동적으로 노출을 맞추어 준다. 플래시 방향은 직접 아기를 향하지 말고 천장 등에 반사시켜 사용하는 게 좋다. 연약한 아기 눈에 강한 빛이 직접 닿는 것은 좋지 않고, 반사된 빛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기 때문이다.
 
Q 인물 촬영에 관심이 많다. 여자친구 얼굴이 선명하게 잘 나왔으면 좋겠다.
A 선명한 인물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보다 렌즈 선택을 잘해야 한다. 촬영 대상을 왜곡하는 광각보다는 망원렌즈가 유리하다. 80~200㎜의 망원렌즈면 좋다. 인물만 깨끗하고 주변이 흐리게 나오는 사진은 피사계심도(被寫界深度)를 얕게 촬영한 것이다. 렌즈의 조리개를 열고 망원렌즈로 촬영하면 이 효과가 극대화된다.
 소니 알파350을 비롯한 소니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비해 채도가 높은 사진을 만든다는 것이 사용해 본 사람들의 평가다. 따라서 인물 촬영을 하면 더 화사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시그마 SD14는 색감이 진하고, 후지필름 FinePix S5 Pro는 피부 톤이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개인마다 느낌의 차이가 있으니 견본 사진을 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Q 꽃을 촬영하는 것이 취미다. 대상에 가까이 다가가 접사촬영을 하고 싶다. 사진 실력이 좋아지면 공모전에 출품하거나 전시회를 하고 싶다.
A 이런 사람들은 크게 고민할 것 없다. 대상에 근접해 찍는 접사사진은 콤팩트 디카로도 가능하다. 기종에 따라서는 어지간한 DSLR 카메라로 촬영한 것 못지않다. 하지만 공모전이나 전시회에 걸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DSLR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사진을 확대하려면 렌즈 성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단 근접하기 위해서는 매크로 렌즈를 구해야 한다. 50㎜ 혹은 100㎜, 180㎜ 정도의 렌즈가 필요하다. 아주 작은 야생화라면 180㎜렌즈를 사용해야 촬영이 수월하다. 야생화는 빠른 움직임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중저가 DSLR 카메라로도 문제가 없다. 교환렌즈가 많은 니콘 D60, 캐논 EOS 450D 정도면 불편이 없다.

Q 풍경 사진을 주로 찍다가 새를 찍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가 갑자기 날면 제대로 찍지 못한다.
A 새와 같이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은 고속으로 연속촬영이 가능한 기종이 필요하다. 중저가 DSLR 카메라로는 어렵다. 결국 최고 사양을 지닌 니콘 D3, 캐논 EOS 1D Mark III와 같은 전문가용 카메라를 구입해야 한다. 접근하기 어려운 새의 특성상 고배율 망원렌즈도 필요하다. 400㎜ 혹은 600㎜ 이상의 렌즈와 여기에 렌즈 배율을 2배로 높여 주는 텔레컨버터 렌즈가 있으면 더욱 좋다. 고배율 망원렌즈는 손으로 들고 촬영할 수 없어 이를 받쳐 줄 튼튼한 삼각대도 구입해야 한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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