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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올해로 2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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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DK 여기는 경성방송국입니다."

1927년 2월 16일 일제 강점 하에 경성방송국(KBS의 전신)이 개국했을 때 한국어 방송으로는 장안의 명기(名妓)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부르는 창(唱)이나 민요 프로그램이 일본인.한국인 모두에게 인기였다. 31~45년 국악 프로그램의 편성은 국립국악원의 전신인 이왕직(李王職)아악부가 맡았다.

1932년 경성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해 해방 직후 서울중앙방송국장을 지낸 원로 국악학자 이혜구(李惠求.95)박사를 비롯, 권오성(한양대 교수).백대웅(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장).이해식(영남대 교수).김정수(용인대 교수)등이 KBS 라디오의 국악 PD 출신이다.

올해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국악을 방송하는 본격 국악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84년 4월 2일 첫 전파를 탄 KBS 1FM(93.1㎒)의 '흥겨운 한마당'(매일 오후 5 ~6시)과 몇달 뒤 출범한 '국악의 향연'(자정~오전 1시)이 그 주인공이다. '흥겨운 한마당'은 79~82년 KBS 국악 PD를 지냈던 김영운(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가 진행을 맡고 있는, 국내 최장수 국악 프로그램이다. 91년 '동창이 밝았느냐'(오전 5~6시) , 94년'FM 풍류마을'(오전 11~낮 12시)이 신설돼 KBS 1FM의 국악 프로는 모두 4개로 늘어났다.

국악방송 20주년을 맞아 오는 9일부터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 집'코우스(KOUS)'에서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02-78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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