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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거부 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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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화물연대는 19일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와 운송료를 19%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화물연대는 이에 따라 이날 전국적인 집단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사업장별로 운송료 인상 협상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13일 시작한 전국 집단 운송거부는 1주일 만에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러나 사업장별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부분적인 물류 차질은 이어질 전망이다.

화물연대와 CTCA는 이날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운송료 19% 인상과 셔틀 운송료 10% 인상 ▶2009년부터 표준요율제 시범 실시, 법제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날 오전 CTCA와 CTCA 산하 부산·경인 위수탁 지부와의 협상 타결로 위수탁 차량이 이날 오전부터 속속 업무 복귀를 시작했다.

운송료 인상폭을 합의하는 개별 사업장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새벽 글로비스(현대·기아차)는 화물연대 울산지회와 22% 인상키로 합의했고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20.5%) ▶여수화학단지 컨테이너 부문(23~24%)도 인상폭에 합의했다. 다만 글로비스와 운송료 인상폭을 잠정 합의했던 현대 카캐리어분회는 회원 찬반 투표에서 인상안을 부결시켰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운송료 협상이 타결된 곳은 47개 사업장에 달한다. 그러나 연이은 운송료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에서는 원자재 조달 등이 안 돼 조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이어졌다.

김춘선 국토해양부 물류정책실장은 “전국적 운송거부가 풀어지면 일부 지역별로 운송거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물류 차질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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