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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 밝히는 대백 봉사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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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백화점 구정모 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우간다에서 7박8일간 봉사 활동을 할 김대연 과장(오른쪽 두번째)과 박신영 사원(왼쪽 세번째)을 17일 직원과 함께 환송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대백)의 봉사 활동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 2005년부터 국제적 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연계해 아프리카에서 활발한 구호 사업을 펴는 중이다.

대백 재무팀 김대연(41) 과장과 박신영(35) 지도사원은 17일 우간다로 출국했다. 오는 24일까지 7박8일간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관계자 등 11명과 함께 우간다 카총가 지역의 나웨요 초등학교에서 봉사하기 위해서다.

국제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는 대백 등의 후원으로 나웨요 초교에 1층짜리 학교 건물 2개 동을 2007년 지었다.

김 과장 등은 이곳 나웨요 초교생 200여 명에게 한국 문화를 특강한다. 또 어린이와 같이 공을 차거나 교실 벽화를 그리는 등 친구가 되어 준다. 결연 아동에게는 준비한 선물도 건넨다. 아울러 현지 주민에게 급식하고 보건소·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해 환자 돕기와 청소년 직업교육을 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출국에 앞서 “기아와 문맹·질병에 시달리는 우간다 어린이와 주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고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우간다에 의류와 학용품·생활용품 500여 점을 가져갔다. 직원들이 사내 벼룩시장을 열어 마련한 물품이다.

김 과장 등이 해외로 나간 것은 평소 봉사 활동을 인정받은 때문이다. 김 과장은 대백이 직원들의 봉사 활성화를 위해 제정한 ‘대백봉사상’을 지난해 받았다. 지난해 직원 500여 명 중 가장 많은 봉사를 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기독교 신자인 박씨도 평소 사내 교회인 대백교회를 통해 봉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들에게 250만원씩 항공·체류비를 지원했다. 또 개인 휴가가 아닌 출장 처리를 해 사기를 북돋웠다. 지난해 7월에는 7박8일간 심상각(39) 과장과 우소경(34) 조장사원이 우간다에서 봉사했다. 나웨요 초교 건립을 위해 벽돌을 져 나르는 등 비지땀을 흘린 것이다. 심 과장은 2006년 제1회 대백봉사상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은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구정모 사장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구 사장은 직원들이 우간다에서 활동할 수 있게 2005년 현지를 답사하고 직원들이 모은 의류·생필품 등을 현지에 전달했다. 구 사장은 또 1991년 전 직원 500여 명이 참여하는 한마음봉사단을 구성, 단장을 맡으면서 직원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직원들이 수시로 펼치는 복지시설 방문, 불우이웃돕기 모금 등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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