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美제약社 워너,글락소 주식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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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워너 램버트사는 글락소 웰컴 PLC사의 주식 10억5,000만달러어치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합작사업 형태로 추진되는 이번의 프로젝트는 워너 램버트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치 않은 의약품판매 부문에서 세계 최대사로 발돔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의를 통해 워너 램버트는 수더피드.액티피드와 같은 비염치료제및 네오스포린.폴리스포린과 같은 피부연고제의 판매부문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됐으며 가벼운 감기약및 피부약 판매시장에서도 세계적인 업체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업계의 주요동향 가운데 하나는 처방전이 필요치 않은 의약품판매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 부문에서의 시장지배력 강화는 워너램버트에 큰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워너와 글락소의 합작발표에 엇갈리는 반응을 나타냈다.합작발표후 워너의 주가는 25센트 떨어진92.50달러에 거래된 반면 글락소의 주가는 37.5센트 오른27.375달러를 기록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 양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에 널리 알려진 위장약품인 잔탁을 처방전 없이도 팔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현재 잔탁판매에서도 각각 지분의 50%를 분담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업계에서는 시장에 선보일 잔탁이 적어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유력한 신용평가사 인 무디는 양사의 이번 결정이 일단 『전략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글락소의 주식인수로 워너의 부채가 혹시 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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