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개막연설, “향후 인터넷 경제 융합이 10년 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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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최태원 SK 회장은 17일 “유무선 인터넷의 융합이 향후 10년간 인터넷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손 안의 인터넷을 구현하는 모바일 기술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42개국 장관 등 국내외 관계자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모든 사회 구성원과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촘촘히 연결되는 ‘연결성’이 증대돼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경제가 가져온 변화상으로 생산자에서 소비자로의 권력 이동이 가속화하고, 미디어 시장에서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인터넷 세대와 프로슈머(Prosumer)의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 “세계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정보통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한 국가들을 ‘인터넷 경제 체제’로 견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정보통신 격차를 해소해야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경제 환경이 안정되고 개방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는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 및 지적재산권 침해 등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제어하기 위해서 범국가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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