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이대론 못 끝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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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벼랑 끝에 몰렸던 LA 레이커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을 일단 6차전까지 끌고 갔다.

레이커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3-98로 눌렀다. 레이커스는 2승3패가 됐다.

1쿼터를 39-22까지 앞섰던 레이커스는 2쿼터 셀틱스에 맹추격을 당했다. 2쿼터 시작 후 7분간 레이커스는 한 점도 뽑지 못한 반면, 셀틱스는 30점을 몰아넣었다. 55-52, 레이커스의 근소한 리드로 전반전이 끝났다. 레이커스 벤치가 술렁였다. 3쿼터 막판까지 20점 차로 앞서다 역전패 했던 4차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3쿼터, 셀틱스는 58-57로 승부를 뒤집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레이커스는 파우 가솔(19점)의 연속 5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9-70으로 3쿼터를 마친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43초 사이에 9점을 몰아넣으며 88-74까지 달아났다. 셀틱스도 선선히 물러서지 않았다. 샘 커셀과 폴 피어스(38점), 제임스 포지의 릴레이 득점으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90-90 동점을 만들어냈다.

박빙의 승부는 어처구니없는 실책 하나로 갈렸다. 경기 종료 40초를 남기고 95-97, 2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셀틱스의 피어스가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25점)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브라이언트는 이 공을 곧바로 덩크슛으로 연결, 99-95로 점수를 벌렸다. 피어스는 양팀 합쳐 최다득점의 주인공이었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6차전은 18일 보스턴에서 열린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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