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兄대신 경영권 맡은 삼미그룹 김현배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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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다른데 한눈 팔지않고 특수강에만 전념해 내년을 삼미종합특수강의 흑자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재계 25위인 삼미그룹의 김현배(金顯培.38)회장은 22일 회장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익위주의 알찬 경영으로 그룹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형인 김현철(金顯哲)전회장이 갑자기 물러난 이유는 무엇인가. ▶형이 캐나다에 있는 삼미아틀라스를 경영하는데 전념하기위해어려운 결단을 내렸다.아틀라스를 북미 최고의 특수강공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캐나다증시상장.설비투자등을 진두지휘할 사람이 필요한데 해외통인 金전회장이 스스로 자신이 적임자라 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렇다면 형은 인사.경영계획등 삼미그룹의 국내문제에는 일절간여하지 않는 것인가.
▶사실 2년전부터 국내일은 거의 내가 맡아했다.金전회장은 1년에 6개월을 캐나다에서 보내는등 주로 해외문제에 신경을 많이써왔다.모든 경영권은 내가 행사한다.형은 일절 간여하지 않기로했다.그렇다고 임원진개편등 조직개편을 당장 해 나가겠다는 뜻은아니다. -회장직은 형이 4~5년간 캐나다사업을 마무리하고 경영일선에 복귀할 때까지 임시로 맡는 것인가.
▶어디든지 회사경영은 몇년 안에 끝나는게 아니다.회사를 하다보면 재투자등 자꾸 일이 생긴다.
-누적적자로 시달려오고 있는 그룹을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
▶삼미특수강의 내년도 매출을 올해보다 20%정도 늘어난 1조2,000억원으로 잡아 반드시 첫 흑자를 기록하겠다.
金신임회장은 부인 정은미(鄭恩美.35)여사와 3녀를 두고있다.
민국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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