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년만에 무역적자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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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중국이 올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증가율이 최근 수년간 수출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는 데다, 올들어 큰 폭의 무역적자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수입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앞지르기 시작한 뒤 2002년 하반기부터 그 격차가 더욱 확대돼 올해엔 무역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의 99년 수입증가율과 수출증가율은 각각 18.2%와 6.1%였으나 지난해엔 수입이 39.9%, 수출은 34.6%로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중국은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9개월만에 2천500만달러의 월간 적자를 낸 데 이어 2월에도 적자를 냈으며, 적자 규모는 78억7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120억달러 적자를 낸 9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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