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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 'X-MAS'사이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징글벨 징글벨….』 인터네트에 흰 수염이 덥수룩한 산타클로스가 등장,캐럴송을 들려주고 성탄카드를 보내주는 서비스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쁜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탄 전통적인 산타 대신 컴퓨터통신망에 나타난 「첨단 산타」는 인터네트를 이용하는 세계 168개국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성탄메시지를 보내고 개별적으로 카드도 보내준다. 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WWW)을 누비고 있는 산타는 10여명.이 중에는 개인이 만든 단순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성탄특수를 겨냥해 올린 사이트도 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산타의 할러데이 북마크스」.성탄절의 역사,이브를 즐기는 법,성탄절 특별요리법과 세계 각국의 성탄절 풍속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동심을 즐겁게하는 것은 단연 산타가 보내는 카드.부모가 「산타의 편지」사이트에 들어가 주소,자녀의 신상,인상 깊었던 일등을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산타는 어린이 앞으로 카드를 만들어 알래스카의 우표가 찍힌 카드를 보낸다.카드를 받은 어린이들은 실제로 북극에서 산타가 보낸 카드로 생각해 가장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카드요금은 2달러95센트(약 2,200원).
이와함께 디지털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디지털 트리」사이트에는 벨.장식품.소나무등을 사진으로 올려놓아 마우스 클릭만으로멋진 장식을 해볼 수 있다.트리를 만든 다음 캐럴송 사이트(http:/banzai.neos.htm # fas tconnection)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나 「자바벨」등을 선택하면 분위기 있는 성탄노래를 즐길 수 있다.
또 성탄 쇼핑점에 들어가 장난감.문구류등 아동용 선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산타가 보내는 선물로 포장해 배달해 준다.
성탄절을 맞아 인터네트로 불우한 환경의 민족을 돕는 것도 뜻깊은 일.전세계 빈곤과 기아추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월드 크라이스 네트워크(http://www.fh.ofg/wcn/index.html)에 접속하면 르완다 난민을 돕기위한 라피키(Rafiki)라는 온라인 선물가게가 나타난다.
「친구」라는 뜻의 이 상점은 르완다.케냐등 기아지역 주민들이바나나껍질로 만든 14달러짜리 오디오카세트 케이스를 비롯,촛대.화병.각종 수제품등을 판매하고 있다.멋진 선물도 고르고 기아에 허덕이는 민족도 도울 수 있어 좋다.
이밖에 지난 1910년대 이후 미국 TV나 영화관에서 상영된『크리스마스로맨스』『크리스마스 이브』『산타클로스』등 150여편의 드라마나 영화의 주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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