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내수株에 투자하라"-연말투자전략 전문가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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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식을 팔고 연말을 넘기는게 좋을까 아니면 「바이 앤드 홀드」작전으로 나가야 할까.
증시폐장일(27일)이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져있다.예년과 달리 올해는 주식시장 상황이 불투명해 연말투자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감잡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내년을 도모하고 싶으나 아까운 배당을 포기하는 셈이 돼 곤란하다.게다가 주가가 너무 떨어져 보유주식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매입에 나설 수도 없는 것이 배당도 탐이 나고 주가도 충분히 떨어졌다고 보지만 경기하강에 따라 새해 연초장세가 마음에 걸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 주가수준이 「바닥」에 근접해 있으므로 주식을 던질 필요는 없고 신규매입을 할 경우 경기를 덜타면서 배당을 후하게 주는 성장내수주에 투자하는 「바이 앤드 홀드」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LG증권 투자전략팀 김기안(金基安)팀장=내년 상반기까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기조가 불투명하므로 현금보유비중을 늘리고 관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연말까지 추가하락 가능성은 많지 않으므로 건설.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을 권하고 싶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유근성(柳根星)부장=연말까지 900선에서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며 신규매수의 경우 최근 수년동안 배당부시세 회복에 평균 4~5일 걸리는 점을 감안,배당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진투자증권 유인채(柳寅采)전무=구조적인 수급불안,경기하강,국가 위험도 증가등으로 투자환경이 어둡게만 느껴지는 분위기지만 오히려 지금이 주식을 사들여야 할 상황이며 총체적 난국일수록 성장성보다 삼성전자.이동통신.한전등 수익성 높 은 기업이 유리하다.
◇동서증권 투자분석부 송태승(宋泰昇)부장=나올만한 악재는 다나온 상황이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노리고 분할매수에나설만한 시점이다.내년선거전까지 경기관련주가 불투명하다면 정보통신.보험주등 내수관련성장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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