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시대財테크>재개발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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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재개발지역이라고 평가되는 땅값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조합원들이 얻을 수 있는 개발이익률(비례율)이 서로 다른데다 사업진행속도 또한 달라 땅면적이 같더라도 투자수익에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재개발투자 때 바로 이 점을 눈여겨 봐야 실패하지 않는다.예컨대 1억원으로 매입할 수 있는 땅(지분)의 크기가 지역마다 다르지만 나중에 조합원에게 배정되는 아파트 평수는 같을 수 있기 때문에 땅 면적이 차이난다고 신경쓸 것이 아니 라 그 땅의평가액이 얼마인지를 잘 살펴보라는 얘기다.
또 철거 때 시공업체가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이주비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이주비가 많은 곳을 찾아야 자기 돈을적게 투자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서울시내 재개발지구 이주비는 평균 3,000만원 이상 된다.
이주비를 감안할 경우 현금 4,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일단 33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지분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재개발지구의 최대평형인 43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지분값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값에 43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재개발투자에서 성공하는 길이다.
물론 지분이 클 경우 나중에 입주때 추가부담이 없을 가능성이높지만 이 지분을 사는 데 따른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무턱대고 많은 돈을 들여 큰 지분을 살 필요가 없다는 애기다.
㈜거성부동산정보가 서울지역 50개 재개발지구에서 43평형 배정이 가능한 지분값을 조사한 자료(이주비제외 실제투자액)에 따르면▶5,000만~1억원선 14곳▶1억~1억5,000만원선 23곳▶1억5,000만원 이상 13곳이다.
이 자료에서 보듯 지역은 다르지만 43평형을 배정받을 수 있는 지분시세는 최고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그렇다고 해서 입주후 아파트 시세차이가 반드시 이 정도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재개발지분을 살 때는 조합원개발이익률.입주시기.인근아파트시세.교통여건.입주 때까지의 금융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매입을 결정해야 나중에 낭패를 보지 않는다.
손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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