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쓰레기분리수거 성공하려면 재생품쓰는 습관길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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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종량제로 발생량은 크게 줄었으나 몇겹의 비닐로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싸인 쓰레기가 잘 썩을 지 의문입니다.이제부터는 형식적인 쓰레기 줄이기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실질적으로 줄이는종량제로 정착돼야 합니다.』 곽정자(郭靜子)주부교실중앙회 소비자상담국장은 실시 1년을 맞은 종량제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더욱 내실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부교실중앙회는 지난해 인천등 6개 종량제 시범실시 지역의 성과.문제점을 환경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했고 올들어서도 종량제관련 토론회.세미나등을 개최했다.
郭국장은 『정부.지방자치단체.자원재생공사등이 재활용품 처리시설.재활용센터.퇴비화 시설을 늘리는등 꾸준히 개선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종량제의 전망에 대해 郭국장은 비교적 낙관했으나 몇가지 문제점도 지적했다.
『재생용품의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한쓰레기 줄이기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독일의 경우 일류 호텔에서도 재생용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 호텔등의 재생용품 사용 의무화도 검토해야 합니다.』 郭국장은 또 『소비자 뿐만 아니라생산.유통업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쇼핑백을 나눠주거나 과대포장이 심한 백화점.대형판매업소에 대해 실적평가제를 도입,우수업소와 위반업소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郭국장은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정부는 여론을 정책입안과 제도개선에 반영하고▶지자체는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하며▶시민단체.언론은 지속적인 홍보.계도를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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