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전천후 배우' 송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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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TV.라디오.연극무대를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 송채환(26).그가 유난히 성숙해 보이는 까닭은 누구보다 아픈 공백기를 경험했기 때문일지 모른다.
외모와는 달리(?) 평소 개구쟁이처럼 짓궂고 털털한 성격이지만 최근 그의 모습은 90년 영화 『장군의 아들』 데뷔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한때 배역이 없어 연기생활을 포기하려 했던 그는 『올해는 다시 용기를 얻은 소중한 해였다』고 말했다.
데뷔후 뜸한 활동으로 사람들로부터 잊혀질 뻔했던 그가 충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은 것은 SBS주말드라마 『옥이이모』를 통해서.
KBS-2TV 『밥을 태우는 여자』에서 그를 처음 기용했던 성준기PD가 SBS로 옮겨 『옥이이모』를 제작하면서 『이 배역엔 당신이 적격』이라고 유혹(?),고민끝에 받아들였던 배역이 술집 작부역이었다.
『「푼수」경자는 제 연기인생을 바꿔놨어요.예쁘기만 한 배우 송채환에서 연기자 송채환으로 한걸음 다가섰다고나 할까요.』 현재 KBS-1TV 『사랑이 꽃피는 교실』과 SBS 『임꺽정』(내년초방송)에 출연중인 그는 MBC-FM 두시간짜리 생방송 『송채환의 음악살롱』(오전9시)과 KBS-2TV 『아이 러브 퀴즈』 진행을 맡아 더욱 분주하다.
지난 5월 연극 『서툰사람들』에 출연,서울연극제 여자 연기상을 받은 그는 내년 2월 무대에 오르는 『파우스트』를 위해 또다른 변신을 준비중이다.
글=이은주.사진=김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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