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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대졸자 채용 "인종파괴"-한국계등 소수민족 늘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우수한 소수민족 학생을 잡아라.」 미국 기업들이 한국계등 소수민족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로대표되는 미국의 소수민족 학생들은 이제 미국기업들에 새로운 「자원」으로 떠올랐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달초 보스턴에서 열린 소수민족 대졸자 취업설명회에는 8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성황을 이뤘다.각 기업의 채용담당 전문가들은 하버드.
MIT 등 명문대를 졸업하는 흑인.아시아계.라틴계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60여개 기업이 참가한 이 행사는 올해로 벌써 다섯번째.
이같은 행사는 보스턴뿐 아니라 뉴욕.워싱턴.시카고 등 미국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일부 기업은 경영진이 직접 유치에 나섰다. 이처럼 미 기업들이 소수민족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그만큼 소수민족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소수민족은 소비자의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소수민족 직원이 많아야 소비자를 끌어 들이는데 유리하다는게 기업들의 생각이다.
현재 미국 대학생의 30%는 소수민족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전체 대졸 신규 취업자중 소수민족 비율은 21%수준. 모든 분야에서 소수민족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지금까지 소수민족 채용에 적극적인 분야는 대인 접촉이 많은 금융.
컨설팅 부문.그러나 미국기업들에 소수민족 채용은 이제 외면하기어려운 대세가 돼가고 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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