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중견그룹 정부투자기관 취업경쟁률 평균 40.3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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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10일 치르는 올 하반기 중견그룹및 정부투자기관 신입사원 공채시험에서 응시자들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어려움을 겪을 것같다.필기시험폐지.면접강화 등 채용방식 변화에 불안을 느낀 응시자들이 「일단 지원부터 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2~3곳 이상기업체에 중복지원해 경쟁률이 사상 유례없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따라서 치열한 눈치경쟁도 예상된다.8일 중앙일보가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개 중견그룹 및 정부투자기관의 지원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경쟁률은 4 0.3대 1로 지난해 30.
8대 1보다 훨씬 높아졌다.
〈표참조〉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 3일 치러진 30대그룹의 평균지원률 18.2대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본지 11월14일자 27면 참조〉 취업전문가들은 중견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지원경쟁률이 예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이들중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되는 알짜배기가 많은 데도 원인이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전자.방송쪽으로 사업을 대폭확장하고 있는 한창그룹은 지원률이지난해 46.5대 1에서 올해는 무려 145대 1로 높아졌다.
자동차부품.정보통신.유통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두원그룹,현대그룹의 형제그룹인 성우그룹,국내 최대의 주류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진로그룹 등도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정부투자기관 및 국영기업체중에서는 한국통신과 토지개발공사가 작년보다 높은 지원률을 기록한 반면 한국전력.무역투자진흥공사.주택공사.전경련은 다소 떨어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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