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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유혹하는 '맞춤 속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속옷도 맞춰 입으세요』.
최근 서울 강남 일대.수도권 신도시 고급 아파트단지에 「맞춤속옷」 방문판매가 주부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맞춤속옷이란 말 그대로 미리 치수가 정해져 나오는 일반 기성속옷과는 달리 맞춤양복처럼 몸에 맞게 일일이 재단해주는 것으로알려진 속옷.
팬티.브래지어등 몇가지 속옷을 묶어 세트로 파는 이 맞춤 속옷의 가격은 웬만한 밍크코트 한벌 값인 100만~200만원대.
비교적 싼 가격대의 맞춤속옷을 판매하는 H사의 경우에도 팬티3장.브래지어 2장.보디 2장.거들 2장이 든 기본세트를 120만~170여만원에 팔고있다.
이처럼 워낙 고가(高價)다보니 고관대작의 부녀자들이 주로 찾는다는 연유로 「장관부인 속옷」이란 별명까지 붙은 맞춤속옷이 예상외로 주부들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군살을 제거하고 날씬한 몸매를 되찾아줄 수 있다는 판매회사의광고 때문.
지난 10월 맞춤속옷을 구입한 朴모(35.주부.경기도성남시)씨는 『몸매를 되찾아 준다는 말을 믿고 눈 딱 감고 한세트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에만도 10여개사에 달하는 맞춤속옷 판매사들은 하나같이 체형보정의 효과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특수원단으로 만든 속옷을 현지에서 주문해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 맞춤속옷 판매사중 일부는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주부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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