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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비치,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미녀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21·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정상에 섰다.

이바노비치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디나라 사피나(14위·러시아)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3위·세르비아)를 2-1로 꺾으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첫 메이저대회(호주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1년간의 기다림 끝에 우승한 뒤 “지난해 결승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어릴 적 꿈(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1987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이바노비치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웠다. 다섯 살 때 모니카 셀레스(은퇴)의 경기 모습을 보고 테니스에 입문한 그는 연습 장소가 없어 물 뺀 수영장에서 훈련했고, 14세 때 스위스로 이주해 체계적으로 테니스를 배웠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10위권에 진입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두 번의 실패 끝에 얻은 성과다.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쥐스틴 에냉(26·벨기에)에게 무너졌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21·러시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샤라포바는 물론,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가 일찌감치 탈락하는 등 운이 따랐다. 샤라포바를 격침시키고 결승에 오른 사피나를 꺾은 것은 물론 그였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격돌했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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