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교육 분부서 통괄 실습은 産學협동 방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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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교육개혁위원회가 「직업교육체제 개혁방안」에서 단계별로 제시한시안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있는 것은 「신(新)대학」운영 방안이다. 이 제도가 제대로 뿌리를 내린다면 고교 교육이 대학에 진학할 소수의 학생들 위주로 진행되는 폐단을 줄일 수 있고,고질적인 산업인력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대학 도입 취지는 대학 비진학자에게 직업교육을 시켜 산업역군으로 양성하고,기존의 산업체 근로자들에게는 더욱 고급 기술을연마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다.
신대학 설립주체는 기업체나 특정 기술분야의 관련단체,공단 등은 물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도 될 수 있다.여러 신대학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하나의 대학교(유니버시티)를 구성한다.이론교육이나 공통된 강의 등은 대학교 본부에서 첨단 멀티미 디어를 활용한 원격교육으로,실습교육은 각 대학의 산학협동교수들이 현장교육으로 각각 실시한다.누구나 원하면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원칙으로 한다.
예상되는 신대학의 명칭은 정보기술대학.자동차기술대학.제과대학.시계기술대학 등이다.
신대학의 유형은 A형과 B형 두가지로 되어있다.고교 후기단계2년(2,3학년)과 대학단계 2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A형이며,전문대학 과정(2년)과 심화과정 2년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B형이다.
A형의 경우 공업계 고교를 다니는 학생은 학교에서 이미 2년의 전공수업을 받게되므로 바로 희망하는 신대학에 가서 2년간 공부하면 된다.인문계 고교생이라면 고교 1년을 마친 뒤▶자기 학교내에 설치된 직업과정반에 들어가거나▶실업계 고 교로 전학하거나▶신대학이 인정하는 학원이나 직업훈련원 등에서 2년간 희망기술분야를 공부한 뒤 신대학에 입학하면 된다.
B형의 경우 전문대 졸업자가 주로 진학하는 형태가 된다.
신대학은 상황에 따라 야간제로 운영되거나,아무런 직업교육을 받지않은 학생들을 받아들여 가르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2년의 수업기간이 4년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
A형과 B형 모두 기존의 산업체 근로자가 진학할 수도 있으며,학비는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진학의 동기부여를 위해A형 졸업자에게는 준학사 학위를,B형 졸업자에게는 학사 학위를수여하게 된다.
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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